전체 글1170 부스스하지만 귀엽습니다 2026. 11. 3. 아재 포즈 2026. 11. 3. 11월 첫날 바젤 일요일 오후의 공기에는 월요일이 세 꼬집쯤 섞여 있다. 2026. 11. 1. 가을을 보내며, 사과장미 부쩍 추워졌다. 아침 일찍 얼큰 소고기뭇국과 파&감자 수프를 한 냄비씩 끓여 놓고는 수퍼에 갔더니 온갖 품종의 사과가 쏟아져 나와 있더라. 이제 막 제철인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이 코앞이다. 10월의 마지막 날, 가을을 보내는 아쉬움에 사과장미라도 좀 구웠다.구워 놓으면 어차피 색이 안 보여서 별 상관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빨갛고 예쁜 놈으로 골라서페이스트리 반죽에 돌돌 말아 굽굽 (후추처럼 보이는 건 황설탕).'핑크 레이디'라는 품종을 썼는데, 이 사과는 그냥 먹을 때보다 구우면 더 향긋한 것 같다.가장자리가 발그스름하게 남아 있으면 예쁘련만 안 태워 먹는 적이 한 번도 없음.심수봉이 부릅니다. 백만 송이 백만 송이 (태워 먹은) 꽃은 피고 ♫ 2026. 11. 1. Gary Bunt의 그림들 미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영국 화가 게리 번트(Gary Bunt)의 그림을 참 좋아한다. 오늘처럼 주말 아침 같은 풍경. 'Scrambled Eggs'.이것도 오늘 날씨 같다. 'Seasons change'.소박한 전원생활을 주로 그렸는데, 그의 아버지를 모델로 했다는 할아버지 '버트(Bert)'와 반려견이 자주 등장한다.동화 속 삽화처럼 단순하면서도 따뜻하고 서정적이다.함께 시골길을 걷고, 바다를 바라보고, 바람을 느끼고, 농장일을 하고…평범한 순간들의 행복이 잔잔하게 담겨 있다. 빨랫줄에 널린 장난감을 바라보는 개가 너무 귀여움. ㅎㅎ지난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았다. 좋은 작품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왠지 눈물 날 것 같은 그림 'Where Next We Shall Go.. 2026. 10. 24. 우리의 열 번째 가을날에 카메라가 팔려서 새 주인에게 부치고 오는 길이다.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새 카메라가 이미 내 곁에 와 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새 카메라가 대신할 수 없는 둘만의 기억을 되짚어 본다. 10년 동안 많은 곳을 함께 여행했고, 수많은 일상의 순간을 함께했다. 따스하게 담아준 모든 추억에 깊이 감사하며, 우리의 열 번째 가을 어느 날 작별 인사를 건넨다. 잘 가, 오랜 친구. 2026. 10. 22. 이전 1 2 3 4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