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71 운명의 수레바퀴 재작년 꼭 이맘때쯤 우리 집에는 나쁜 소식이 있었다. 낭떠러지 끝에 선 듯 막막했던 순간을 지나, 이제는 벗어났나 싶은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 다시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은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꼭 2년이 지난 지금, 마치 도돌이표처럼 그 나쁜 소식이 다시 찾아왔다. 인생이란 역시 운명의 수레바퀴. 그 어떤 순간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이런 날이 지나면 저런 날이 찾아왔듯, 이번에도 그렇게 흘러가 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2년 전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번 스스로를 다독인다. 침착해야 한다고. 2026. 11. 5. 부스스하지만 귀엽습니다 2026. 11. 3. 아재 포즈 2026. 11. 3. 11월 첫날 바젤 일요일 오후의 공기에는 월요일이 세 꼬집쯤 섞여 있다. 2026. 11. 1. 가을을 보내며, 사과장미 부쩍 추워졌다. 아침 일찍 얼큰 소고기뭇국과 파&감자 수프를 한 냄비씩 끓여 놓고는 수퍼에 갔더니 온갖 품종의 사과가 쏟아져 나와 있더라. 이제 막 제철인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이 코앞이다. 10월의 마지막 날, 가을을 보내는 아쉬움에 사과장미라도 좀 구웠다.구워 놓으면 어차피 색이 안 보여서 별 상관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빨갛고 예쁜 놈으로 골라서페이스트리 반죽에 돌돌 말아 굽굽 (후추처럼 보이는 건 황설탕).'핑크 레이디'라는 품종을 썼는데, 이 사과는 그냥 먹을 때보다 구우면 더 향긋한 것 같다.가장자리가 발그스름하게 남아 있으면 예쁘련만 안 태워 먹는 적이 한 번도 없음.심수봉이 부릅니다. 백만 송이 백만 송이 (태워 먹은) 꽃은 피고 ♫ 2026. 11. 1. Gary Bunt의 그림들 미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영국 화가 게리 번트(Gary Bunt)의 그림을 참 좋아한다. 오늘처럼 주말 아침 같은 풍경. 'Scrambled Eggs'.이것도 오늘 날씨 같다. 'Seasons change'.소박한 전원생활을 주로 그렸는데, 그의 아버지를 모델로 했다는 할아버지 '버트(Bert)'와 반려견이 자주 등장한다.동화 속 삽화처럼 단순하면서도 따뜻하고 서정적이다.함께 시골길을 걷고, 바다를 바라보고, 바람을 느끼고, 농장일을 하고…평범한 순간들의 행복이 잔잔하게 담겨 있다. 빨랫줄에 널린 장난감을 바라보는 개가 너무 귀여움. ㅎㅎ지난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았다. 좋은 작품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왠지 눈물 날 것 같은 그림 'Where Next We Shall Go.. 2026. 10. 24. 이전 1 2 3 4 ··· 1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