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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Maldives #5] 일곱번의 노을과 한번의 해오름

by SingerJ 2021. 11. 7.

게으른 와중에도 매일 빼놓지 않고 한 것은 노을보기, 그리고 저녁 먹고 나서 잠들때까지 밤바다 구경하기. 특별히 가슴 저미는 노을이었던 건 아니지만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참으로 좋았다.

한창 유행하던 아날로그 뭐시기 라는 필터의 색감과 비슷하다. 온통 불그스름하게 물들어가는..

언뜻 보면 소똥 또는 타조알 같아 보이는...어디에나 등장하는 코코넛.

핑크빛 바다를 열심히 사진에 담는 사람들.

금빛으로 출렁이는 바다를 보는건 하루 중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뜨거운 햇빛이 마침내 잦아들고 뺨을 스치는 바람을 느끼는 순간.

낮잠 자고 팅팅 부은 얼굴로 돌아다니건, 발이 모래 투성이이건 아무래도 괜찮은- 그것이 휴가의 묘미.

노을은 매일 볼 수 있었지만 일출은 떠나는 날 한번밖에 못 본 귀한 것이었다. 이제 마냥 젊지만은 않은데도 일찍 일어나는 건 여전히 힘들다.

 
해 뜨기 전 맡은 구역의 청소를 이미 끝마치고 돌아가던 어느 리조트 직원.

몰디브에서의 7박이 어느덧 다 지나고 다시 10시간을 날아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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