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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7

읍내 국경도시다 보니, 길 가다 저런 표지판이 자주 눈에 띈다. 도시규모에 비해 읍내는 제법 번화한 편. 현대미술이 발달한 곳이라더니, 그래선지 곳곳에 미술작품(?)들이 많다. 낙서처럼 그려 놓았으나 나름대로 작품인 듯한 벽화라든지, 팅글리('움직이는 미술' 로 유명하다는 작가)에 관한 전시물 등. 오늘은 인형박물관에 갔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많은 아그들이 인형 앞에서 흥분으로 날뛰고 있었고, 나는 정교한 미니어쳐들 앞에서 걸음을 떼지 못했다. 아쉽지만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여서 남은 건 입장권 뿐. 그 외- 크리스마스 조명이 여기저기 남아 있는- 읍내 모습들. 2021. 11. 5.
Willkommen in Basel 별 건 없지만 소개는 한 번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아시다시피 스위스는 중립국으로서, 유럽연합(EU)에 속하지 않는다. 따라서, 유로화 대신 자국 고유의 돈인 스위스 프랑(CHF)을 고수하고 있다. 공용어는 4가지- 독일어(75%), 프랑스어(15%), 이탈리아어(7%), 로만어(3%)- 를 쓴다. 지역별로 우세한 언어가 조금씩 다른데, 베른(수도), 취리히, 바젤은 독어. 제네바 부근은 불어. 루가노 근방은 이탈리아어. 로만어라는 건 일종의 토착어인데, 지금껏 살면서 들어봤다는 사람이 내 주위엔 아무도 없다. ㅋ. 이 곳 바젤은 독어가 대세이긴 하나, 프랑스-스위스-독일 3국의 국경이 접하는 도시이다 보니 세 나라 국가색과 언어가 서로 질세라 뒤섞여 있는 것 같다. 문화예술 한가닥쯤 하지 않는 유.. 2021. 11. 4.
Happy New Year 도착한 다음날, 아침 일찍 동네산책을 나갔더랬다. 목적지는 학교건물이었으나, 길치인 이 몸이 실수를 안 할 리가 없어서 -_-; 어쩌다 잘못 든 길이 우연히도 강변길이었다. 갑작스레 앞에 나타난 라인강. 이른 아침의 분위기가 왠지 짠한 기분을 들게 해서 잠팅 전씨는 그 아침에 난생 처음 느껴보았다. 아침산책이 생각보다 괜찮은 일이라는 걸. 오늘은 좀 멀리까지 나가 아침을 보냈다. 희미하게 밝아오는 거리와 약대건물을 지나, 아직 남아있는 크리스마스의 흔적들, 일요일도 휴무 없이 선착장에 출근하는 새들, 그러잖아도 힘든 아저씨의 어깨에 한 짐 더 보태고 있던 비둘기, 신록이 돋아나면 자전거로 달려보고픈 가로수길 등. 이런 저런 잡념 끝에야 비로소 '금년이 끝났구나' 생각이 퍼뜩 들더라. 행복한 새해가 되었으.. 2021. 11. 4.
Heidi가 아니라 Anne Frank 지금의 집은 studio식 아파트로서, 독일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이 곳은 포닥과 강사들만 입주하는 집이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선지 젊음의 혈기 면에선 라이프치히 기숙사보다 현저히 떨어져 보인다. 훗. (시끄러운 파티와는 이제 안녕인 것인가) 가격 대비 시설은 매우 기대 이하인데, 이 나라에서는 이게 일반적인 듯 하니 중이 절에 적응할 밖에. 쩝. 제일 안타까운 건...일단 전망이 숭악해 숭악해. -_-; 특히 창문의 저 철제 블라인드. 철컹거리기까지 하는 게 아주 압권이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네 집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안네 프랑크네 집이 웬 말이냐고. -.- 방을 옮길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 안네 후랑크 방을 사랑해 볼 것인지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2021. 11. 4.
다시 떠날 준비 이제서야 좀 본격적으로 놀아볼까 했건만... 다시금 떠날 채비 중. -_-;;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 떠나게 된 바람에 요즘은 하루하루가 짧기만 하다. 연락도 변변히 못 드린 친구들에겐 미안할 따름입니다. 곧 스위스 바젤에서 다시 안부 전할게요. 2021. 11. 4.
잘 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