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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u Dhabi #4] 기승전 다이어트 아무리 짧은 마실이기로서니 준비가 너무 대충이었나 보다. 그랜드 모스크 다음으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매 병원 (매만 전문적으로 치료한다는) 이었는데 하필 문 닫는 날이라고. 종일계획이었는데 펑크가 났으니 갑자기 시간이 억수로 많아져버렸다.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은 페라리 월드로, 더위를 개의치 않는 이들은 사막투어를 대안으로 택하고, 이도 저도 아닌 나는 아직 남은 투어버스 pass로 죽 한바퀴 돌기로 했다. 어제는 눈에 띄지 않던 신기한 건물들이 많다. 금칠한 건물 아니면 미래도시형 하이테크 빌딩이거나- 두 가지가 주류인 듯. 바다가 있긴 하지만 참 바다같지 않던 해변이었다. 철썩이는 파도와 부서지는 물방울, 끼룩끼룩 같은 기본요소들이 결여된...바닷'물' 이 고여있는 호수 같던 코니쉬 해안. 호텔 .. 2021. 11. 7.
[Abu Dhabi #3] 만수르 만수르 누가 그랬더라, 아랍 에미리트에 가면 돈지럴의 끝을 볼 수 있다고. 그런데 사실 이 나라 전체에 오일머니가 두둑한 건 아니고, 아랍 에미리트를 이루는 7개 토후국 중 원유가 콸콸 나는 곳은 아부다비와 두바이- 두 국가 뿐이라고 한다. 아부다비 혼자서만 벌써 전세계 1/10 산유량을 보유하고 있단 말을 들어서인가 이 곳 공기에서는 왠지 기름냄새 돈냄새가 나는 것만 같다. 두바이에 '버즈 알 아랍' 호텔이 있다면 아부다비에는 Emirate palace 호텔이 있다. 원래는 왕궁용으로 짓다가 호텔로 변경되었다고 하는...그래서 궁전 내부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호텔 역시 영화 'fast & furious' 에 등장한다. 바로 이 정문. 왕가의 소유이므로 왕족/국빈들만 묵을 수 있는 방이 따.. 2021. 11. 7.
[Abu Dhabi #2] 그랜드 모스크 멍 때리는 사이에 빅버스 (BigBus)가 왔다. 목적지는 그랜드 모스크. 아부다비 최고의 볼거리로 꼽히는 곳이다. 듣던대로 규모가 굉장하다. 축구장 5개 합친 면적에, 4만 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고. 이웃 사우디 아라비아의 메카보다 더 크게 지을 수도 있었지만 이슬람 종주국의 체면을 깎을까 싶어 자제한 거라고 한다. 물론 복장규제가 있다. 입구에서 전통의상 아바야 (abaya)를 대여해 입고 들어갈 수 있지만 빌리고 갈아입는 줄이 워낙 길다길래 호텔에서부터 미리 입고 갔다. 이 옷의 펑퍼짐함 + 완벽차단이 만들어내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거추장스러우면서도 그 보드라움이라든가 신축성, 설사 쩍벌을 할 지라도 티 안 나는 눈속임, 단순히 몸을 가리는 것을 넘어 '나를 귀찮게 말라' 는 무언의 차단막.. 2021. 11. 7.
[Abu Dhabi #1] 진짜 오랜만이다 5월은 마지막 기회의 달이다. 스위스의 연휴는 4-5월에 몰려있기 때문에, 5월이 지나면 이제 연휴란건 크리스마스때에나 돌아온다. 이번엔 특히나 긴 황금연휴가 될 수 있는 찬스였다. 마침 사메도 이집트 가고 없겠다, 중간에 낀 이틀만 휴가처리하면 그야말로 완전한 자유시간이 될 수 있었다. 우리 중간보스 헬렌이 하필 그 샌드위치 날에 잽싸게 미팅을 잡아버리지만 않았어도! 몸통 한가운데를 그렇게 잘려버린 연휴는.. 앞뒤로 짤막 짤막 애석한 토막연휴가 되고 말았다. 연휴절반은 여행에 쓰고 나머지 날에는 원없이 집콕하려던 나의 꿈도 당연 백지화. 여행이냐 집콕이냐 - 택일해야만 하는 기로에서 한참을 갈등해야 했다. 그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 아부다비임을 알게 되자 사메는 폭소를 터뜨렸다. 왜냐면.. 난 이번에 .. 2021. 11. 7.
다시 찾은 프라하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7.
[Koh Samui] 下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