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17 비둘기 고기, 가을이 오는가 깜짝이야;; 저녁때 먹고싶은 고기 골라서 해동시켜 놓으랬더니 얘네들이 부엌에서 이렇게 각선미를 뽐내며 -_-;; 앉아있었다. 연애시절 감기 걸려 앓아누운 남편에게 먹고 싶은거 있음 말해보라 했더니 비둘기 고기가 먹고 싶대서 ㅋㅋ 디잉~ 하는 문화충격을 느낀 적이 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둘 다 좋아서 나한텐 고르기 힘든 것처럼 남편에게는 양고기 vs. 비둘기 고기가 그렇다. 지금은 나도 노릇노릇 구워진 비둘기 고기를 제법 즐기게 되었으니.. 세월은 참 많은 걸 변하게 하지 뭔가. 시간은 유수와 같고, 나는 앞으로도 또 얼마나 변할 지,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개똥철학이 슬슬 기지개 켜는 걸 보니 가을이 오고 있는갑다. 2022. 1. 25. 삼계탕이 먹고 싶었지만 복날에 삼계탕을 든든히 먹어줬어야 되는건데 그걸 안하고 지나가서 그런가,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를 호되게 앓았다. 새로 산 타진 pot이 왔으니 삼계탕 대신 치킨타진 (모로코식 닭찜) 이라도 해먹어볼까 한다. 에밀 앙리 (왼쪽 검정색)를 그동안 무난하게 잘 썼으나 그만 쩍 금이 가고 말았다. 새로 들인 르쿠르제는 바닥이 주철로 만들어져 있어서 엄청 무겁긴 해도 깨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막나라 조리기구답게 물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다. 고깔 모양의 뚜껑을 타고 수증기가 순환하면서 재료 자체의 수분만으로 조리가 가능함. 고기가 야들야들 연하게 익는 것이 특징으로, 사실 슬로우쿠커나 찜기로 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긴 하다. 별 건 아니지만 이게 들어가야 모로코에서 먹는 그 맛이 난다. 레몬을 소금에 절여.. 2022. 1. 25. 안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5. 하늘에서 뚝 떨어진 연휴 이제사 깨달은 엄청난 사실- 월 & 화요일이 휴일이다. 나흘 연휴! 실화냐!! 아니 이 중대한 사실을 왜 까맣게 잊고 있었지? 어쩐지 요며칠 회사 분위기가 계속 금요일 오후 같더니만 다 이유가 있었던거다. 어머 처리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갑자기 이러면 당황스럽...지 않고 완전 오예입니다.. 흐흐... 그야말로 환상적인 8월을 맞는 사람이 우리집에 있다. 내일부터 죽마고우 삼총사끼리 일주일간의 스페인 여행을 시작으로, 잠깐 집에 왔다가 마누라와 휴가를 또 가고, 그 후엔 다시 이집트에서의 띵가띵가 시간이 기다리고 있는...한마디로 라 돌체 비타 기간을 맞이한 행복한 사람. 휴가일수는 똑같은데 왜 사메가 나보다 더 많이 노는 것 같지? 나도 내년부턴 휴가를 찔끔찔끔 쓰지 말고 저렇게 화끈하게 탕진ㅋ할까 보.. 2022. 1. 25. 해바라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5. 입맛이 없어서 아침부터 더위가 예사롭지 않은 오늘, 입맛도 없는데 아침밥은 거르자 하다가 새로 산 Denby 접시 생각이 나서 한번 써볼 겸 그냥 먹기로 했다. 접시가 널찍하니 내용도 푸짐해야 할 것 같아 오늘은 특별히 계란후라이 두 개씩. 좀 많이 구웠다 싶은 바게트며 과일이며 남김 없이 해치운 입맛 없는(...) 사람들. 늘 사는 정육점 말고 이번엔 고기를 농장에서 한번 사보자며 길을 나서는 육식매니아. 오늘 진짜 최고 더운 것 같다. 이 땡볕에 고기 사러 온 사람은 우리 뿐인 듯. 막 접어도 되고 가벼워서 좋아하는 모자지만 가끔 나폴레옹룩을 만들어준다는 단점이. ㅋㅋ 아가 니도 덥쟈? 일반 가정집에 에어콘 설치하는건 허가도 안 나거니와 필요도 없다는 스위스인데 그것도 옛말인 것 같다. 이 정도 더위가 한달만 계속.. 2022. 1. 25.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