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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8

기다리는 개, 의지하기 시작한다는 것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2.
토요일 오후 이런저런 이야기 옷 쇼핑하러 취리히에 갔다가, 얘기로만 듣던 한국식품점을 발견하는 바람에 주객이 전도되어 옷 대신 먹을 것만 잔뜩 사들고 왔다. 오...가게는 작아도 있을 건 다 있었다. 종가집 포기김치, 깍두기, 떡볶이떡과 어묵, 뿌려먹는 김, 날치알, 냉동 군만두, 찹쌀, 풀무원 두부, 즉석 비빔국수, 커피믹스 사 왔다. 사실, 외국에서도 한국식품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다. 실제로 독일에서도 큰 아쉬움 없었고. 그러나 이 곳은 하필이면 사각지대라, 쩝. 한국음식 안 먹고도 살 수 있는 사람이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고생 좀 했을 거다. 2년 만에 먹어보는 김치가 참 묘한 기분을 들게 했다. 이 곳 아시아 상점에서 파는 두부와는 달리 너무 단단하지도, silky하지도 않은 부드러우면서도 씹히는 맛이 알찬 한국두부의 .. 2021. 11. 12.
휴가란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2.
벌써 주말을 기다려 어딜 가나 바빠서 헉헉대는 걸 보면 환경 탓이 아니라 나한테 문제가 있는게 틀림 없다.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아무래도 환경 탓이 맞는 것 같다. 적어도 이번 만큼은. 디아나 (내 보스)가 내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자기 입으로 얘기한 걸 보면, 할 일이 많은 건 사실인 것 같다. 매일 미친 듯 일하고 있지만 저녁때 보면 전혀 줄어들지 않은 업무. 아아... 다행히 8월부터는 좀 나아질 것 같다. Non-EU citizen일 지라도, 스위스에서 교육 받은 박사학위 소지자에게는 스위스 & EU citizen들과 거의 동등하게 취업기회를 부여한다는 새 법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독일학위를 가진 나에게는 어차피 해당사항이 없긴 하지만 사메에게는 적용되므로 운이 억세게 좋다고 말할 수 있겠다. 끝까지 가봐야 안.. 2021. 11. 12.
잘 보낸 주말 나에게 있어 '잘 보낸 주말' 이란 두 가지 경우로 요약되는 것 같다. 1. 푹 잘 쉬어서 월요일 아침에 억울한 기분이 들지 않는 경우 2. 밀려있던 일들을 주말 동안 해결해서 마음 부담이 한결 줄어든 경우 하지만 대개는 제 3의 경우 (몸은 놀고 있으면서 머리만 할 일로 꽉 들어찬) 가 되고 만다. 언제쯤 이 패턴을 고칠 수 있을 지, 아니, 과연 고칠 수나 있을 지 주말마다 생각한다. 머리 다듬으러 미용실에 갔었는데 너무 짧아진 것 같아 좀 걱정된다. 누구누구 알면 또 머리 잘랐다고 난리칠 게 분명. 남자친구가 머리 자르는 거 싫어한다고 전전긍긍 하는 여자들을 보면 내 머리 내 마음대로도 못하는 연애가 연애냐고 말하던 자주적인 시절이 내게도 있었지. -_- 미용실 갔다와서 카레라이스 한 접시 먹고 T.. 2021. 11. 12.
지난 2주 지난 2주 동안에는 베른에서보다 바젤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연수다 뭐다 해서 여러 건의 행사가 있다가 오늘 집에 돌아와 내 침대에 누우니 살 것 같다. 외국출장 자주 다녀야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싶다. 갤럭시 S2 샀다. 굳이 스마트폰이 있어야 할까 100% 납득은 안 됐지만서도 원시시대 휴대폰을 쓰다 보니 불편한 점도 많고 해서 겸사겸사 바꿨다. 이제 노는 날 많은 달은 다 지나버렸다. 일이 많아 헥헥거리는 날이 반복되고 있다. 2021.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