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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scany 中] Capture the good times 여기는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막시무스의 집으로 나왔다는 장소. 인기 포토스팟이라 너도나도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다. 나무들이 유난히 잘 정돈되어 있어서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포스가 있다. 사실 진짜 막시무스의 집은 다른데라는데 여기가 더 인기있어서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사진은 한국사람들이 제일 잘 찍어준단 말에 100% 동감이다. 외쿡인들한테 찍어달라고 하면 이렇게... -_- 이탈리아 커플이었는데 나는 자기들 사진 열과 성을 다해 찍어줬구만 나한테는 이러기요 인간적으로.. 지나가다 보니 사람들이 막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알고보니 윈도우즈 배경화면의 실제장소가 여기라고. 아.. 어떤 배경화면인지 알 것 같다. 다만 여름에 와서 똑같은 각도로 찍어야 알아볼 수 있을 듯. ㅋ 가진거라곤 평야밖.. 2021. 11. 8.
[Tuscany 上] 9월의 토스카나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8.
[Tromsø #3] 언젠가는 남극에 이렇게 좋은 날씨는 드물다며, 오늘 운이 좋다는 선장님의 첫마디로 피요르드 관광이 시작되었다. 참, 피요르드 (Fjord)의 d는 묵음인가 보았다. 나 어릴때는 교과서에도 피요르드라고 나왔던 것 같은데 현지에서는 그냥 피요르로 부른다. Tromsø는 '트롬쎄이' 라고 발음하더라. 독일어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이 많아 피차 상대방 언어 배우기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이 맑음이 종일 지속되었다. 각종 동물과 새들이 망원경 없이도 잘 보일 정도로. 가이드 크리스티나가 해주는 이런저런 얘기가 흥미로웠다. 노르웨이에는 유난히 미용실이 많은데, 우울한 날씨에 머리를 하고 예뻐지면 기분이 좋아진다 해서 미용실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워낙 사교의 장이라 미용실에서 술도 판다고. ㅎㅎ 초등학교 아이들이 겨울만 되면 짜.. 2021. 11. 8.
[Tromsø #2] 그들이 사랑하는 땅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선착장 바로 앞이라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을 창 너머로 볼 수 있었다. 대체로 날씨변덕이 심했다. 햇빛이 좋다 싶은 순간 재빨리 전망대에 올랐다. 트롬쇠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관광 핫스팟이라고 한다. 트롬쇠 야경과 오로라를 함께 담기에 좋은 촬영지로 꼽히기도 하는데, 밤에 오르려면 매서운 바람에 단디 대비를 해야 할 듯. 모자를 썼다 벗었다 하는 바람에 사진마다 납작머리를 하고 있는 나에 비해 사메의 강력 용수철 머리카락은 웬만해선 납작해지지 않더라. ㅋ 노르웨이 국가의 제목이 Ja, vi elsker dette landet (그래,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한다) 란다. 비록 겨울은 혹독할지라도 아름다운 자연을 가졌다 싶다. 핀란드 사리셀카가 자연 속 겨울동화 그 자체였다면, 트롬쇠.. 2021. 11. 8.
[Tromsø #1] 다시 만나 반가워요 Green Lady 작년 딱 이맘때다. 핀란드에서 보냈던 며칠이. 이번엔 좀 더 북쪽인 노르웨이 트롬쇠로 꼭 1년만에 다시 북극권을 찾았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도 아니고 굳이 이 서늘한 동네에 또 오긴 했다만, 사실 우리부부는 추위에 강하긴 커녕 최약체 조합에 가깝다. 대학원때 까지만 해도 겨울이면 입술 시퍼래갖고 발발 떨며 다니던 한 명+ 사막나라에서 나고 자라 날씨라면 그저 hot, hotter, hottest나 알던 또 한 명. 이런 사람들이 언제부턴가 추위에 익숙해지고 무려 북극권에서 두 번이나 살아 돌아오다니 ㅎ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겠다. 그러나 사실 트롬쇠는 그렇게까진 춥지 않다. 우리가 머무른 동안 최저 -15°C 정도? 낮에도 -30°C를 찍던 핀란드 라플란드에 비하면 이 정도야 뭐. 오로라를 볼 .. 2021. 11. 8.
[Koh Lanta #3]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만 안녕 일기예보와 달리 날씨는 매일 맑았다. 딱 하루, 스파에 있는 두어 시간 동안 비가 억수같이 내렸던 걸 제외하곤 더이상 비는 오지 않았다. 우리가 돌아오자마자 태풍 pabuk이 그 지역에 진입중이라 한다. 게으른 생활이 극에 달할 때쯤, 콧구멍에 바람은 한 번 쐬어야 되지 않겠나 싶어 하루는 섬 밖으로 나갔다. 선셋크루즈 투어라 이름붙은 반나절짜리 나들이로, 배 타고 나가 스노클링 하고 밥 먹고 노을 질때쯤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사메가 스노클링 할 동안 나는 배에 남았다. 물에 젖은채 돌아올 게 귀찮기도 하고 감기기운도 아직 있어서. 잠든 꼬맹이를 배에 혼자 둬야 하나, 둘 중 한사람은 남아야 하나 고민하던 프랑스인 부부가 나도 배에 남는다니 반색을 했다. 쿨쿨 자다 의자에서 떨어지지는 않나 한두 번 지켜.. 2021.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