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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이런 걸 다 동생네가 다녀간 후 이런 걸 만들어서 보내왔다. 원래 이런 거 하는 애가 아닌데 ㅎㅎ 조카 델고 다닌 첫 장거리 여행이라 그런지 기념하고 싶었나 보다. 애가 나중에 이 여행을 까맣게 잊어버리더라도 이런 게 있으면 기념되겠다. 요즘 애들 이런 점은 참 부럽다. 어린 시절을 고화질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다는 게. 담에 또 보잔다 헉... ㅋㅋ 그, 그래...좀 커서 또 만나자. 🤣 2023. 5. 18.
다행이다 어떻게 비가 매일! 오니... 파란 하늘 본 지가 언제던가. 우산 속에서나 보는, 또는 근무시간에 잠시 나타났다 퇴근 무렵엔 이미 사라지고 없는. 무슨 환상 속의 그대도 아니고. 이러다 불쑥 몇십 년만의 폭염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미칠 듯한 더위가 오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 한두 시간 바짝 사메와 스터디 끝에 일 년 치 휴가지를 결정하고 예약도 끝냈다. 벌써 5월도 중순인데 케냐여행 말고는 해 놓은 게 없어 너무 늦었을까 봐 조급했다. 숙제라도 끝낸 듯한 후련함. 휴가계획 중요하다! 놀러 갈 계획을 짜놔야 그 낙으로 일을 하지 않겠남.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견뎠던 걸까. 정말로 다행이다...그 암흑기가 지나가서. 2023. 5. 14.
우유를 샀더니 수퍼마켓 배달을 받고 보니 처음 보는 우유포장일세! 누구냐 넌! 😯평소 모습 ↓알고 보니 디즈니 100주년이란다. 캐릭터는 랜덤으로 보내주나본데 이왕이면 겨울왕국으로 주지 그랬어요! 😆 100주년...와. 성 위로 불꽃 퐝 터지는 이 장면만 나오면 뻐렁치던 어린이였는데 어느덧 내 나이 xx세 (입에 올릴 엄두도 안 나는 숫자. ㅋㅋ).거울아 거울아 제일 잘 생긴/예쁜 디즈니 캐릭터는 누규?라이언 킹, 모아나, 겨울왕국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의 100년 동안엔 또 어떤 수많은 이야기들을 그려낼까. 그나저나 야생의 라이언 킹을 보기 위한 케냐여행을 앞두고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을 날이 다가온다. 부작용은 드물다지만 그래도 무시무시해서 떨린다. 😭 무사하게 해주세요. 🙏 2023. 5. 9.
자잘한 지름 부엌 바닥에 매트를 깔았다. 레드카펫 블랙 에디션이랄까. 😁 배우 포즈로 손 흔들며 부엌 입장~ ㅎㅎ 맨발로 디딜 때 타일바닥 감촉이 영 아니었는데 매트를 깔아두니 한결 낫다. 물걸레로 쓱쓱 닦으면 되고 간편. 조리대 뒤 기름 잘 튀는 벽에 보호필름도 붙였다. 그리고 유리빨대 여섯 개 들이. 종이도, 스댕도 싫고 플라스틱은 일회용이고... 유리빨대는 처음 써보는데 괘안타. 입에 닿는 부분 둥글림 처리랑 꺾인 각도도 적당해서 마음에 든다. 2023. 4. 30.
꽃부자 오늘 몇 시에 퇴근할거냐고 계속 묻더니 이거였군. 꽃배달. 작년에 왔던 각설...아니, 풍선도 또 옴. 작년에 이용했던 업체가 마음에 들었나 보구랴. 🤣 프랄린 세트도 또 옴. 아니 진짜 작년 사진 보는 줄. ㅋㅋ 근데 이게 다요...? 선물 두 달 전에 미리 줬다고 진짜 그게 땡인겨? 🤣 진지한 대화가 좀 필요한 듯...주제: '이 결혼 이대로 좋은가'. ㅋㅋ 그나저나 나는 아직 사메 생일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 볼펜은 미리 줬고 진짜 선물을 하려고 하니 자꾸만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지 않겠나 (아 놔 무슨 비싼 걸 말하려고 저러는지). 한 달안에 얘기 안 하면 기회는 물 건너 갈 것이니 그리 아시오.. 그런데 솔직히 퇴근길에 내가 사 온 꽃이 더 예쁘다. 🤩 어떻게 이렇게 생길 수가 있지. 러블리 그.. 2023. 4. 28.
봄날은 간다 어리고 풋풋한 연두. 내가 생각하는 진짜 '봄날' 이란 그렇게 좀 덜 익은 모습인데, 그런 풋풋한 봄을 만끽하기엔 너무 늦어버렸음을 오랜만의 산책길에서 깨달았다. 연두는 어느덧 제법 초록으로 무르익은 지 오래. 그늘에 있어선지 동무들보다 좀 늦되어 보이는 연둣잎들을 사진에 담으며 생각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의 아기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이런 류의 기분이지 않을까 하고. 극 내성적인 인간에게 봄이란, 새학기 증후군과 맞물려 늘 두렵고 떨리는 계절이었다. 한국을 떠나오던 2001년의 봄은 특히 그랬다. 떠날 날을 앞두고 접하는 모든 것들이 발바닥에서 머리 끝까지 감정을 울렸고, 당시 들었던 노래와 상영중이던 영화는 지금도 생생한 감각으로 남아있다. '봄날은 간다' 가 나왔던 그 해로부터 20여년이.. 2023.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