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050 새로운 단골집 집 근처에 한국음식 테이크 아웃 가게가 생겼다. 불고기, 비빔밥, 잡채, 닭볶음탕, 김밥 등을 하는 모양인데 평일 점심시간에만 여는지라 통 먹어볼 기회가 없었다. 금요일마다 재택근무를 하는 사메는 그 기회를 십분 활용, 발구기 (불고기를 말함)를 사 먹겠다며 갔다 오더니, 맛이 괜찮았는지 매 금요일마다 사러 간다. 이제 단골 됐는지 사장님이 엄청 반가워하며 한국말로만 대화(?) 한다고. 🤣 백날 알려줘도 발구기라고 하던 발음도 덕분에 제대로 하게 되었다. 오늘은 뭔가 새로운 걸 봤는지 이게 뭐냐고...감자가 들어 있다며. 아 놔 감자 ㅋㅋㅋㅋ 오늘은 한 발 늦었는지 불고기가 다 떨어져서 김밥만 샀다고 함. 그런데 사장님이 떡볶이를 서비스로 줬단다. 정말 단골된 모양이다. 금요일마다 집에 가면 김밥이 있다.. 2022. 9. 16. 지진 소파에 앉아 웹서핑 중이었는데 갑자기 우르릉 우릉 하며 좌우로 흔들렸다. 머리 바로 위에서 탱크부대 지나가는 느낌? 규모 4.3지진이었단다. 지진이란 걸 처음 겪어봐서 놀라웠는데 알고 보니 바젤은 700년 전에 강한 지진으로 파괴되어 본 전적도 있는 도시라고 한다. 2022. 9. 11. 모기 경계령 원래 이 곳엔 모기가 극히 적다. 있는 모기도 볼품 없고 독하지 않은 놈들이다. 그래...그러하였지 (이젠 과거형이 되어버린). 금년엔 이런 편지까지 날아온다. 타이거 모기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니 퇴치에 같이 힘 써달라는 내용.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동남아에서 많이 보는 바로 그 모기- 가 이 곳까지 진출하신 것. 몇 년 전부터 스위스 남쪽에서 발견되기 시작하더니 이젠 북부인 이 곳 바젤에도 퍼지고 있단다. 이 또한 기후 이상 온난화의 일환이겄제. 그래도 아직은 본 적 없는데? 방충망 없이 창문 활짝 열고도 무사히 살고 있잖아? 라며 편지를 휴지통에 구겨 버린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보란 듯이 부엌벽에 앉아 있는 놈을 발견. 헐.. 세계 곳곳의 기후가, 환경이, 확실히 요동치고 있다. 2022. 9. 3. 뻐꾸기 시계 뻐꾸기 시계 갖고 싶다는 조카한테 주려고 적당한 걸 찾다가 우리집 것까지 하나 샀다. ㅎㅎ 뻐꾸기 시계란 시끄럽고 노티 나는 물건이라고 생각해 왔건만.. 매 시 정각마다 구경하러 거실로 달려감. 🤣 제법 구엽구만. 😆 초등학교때 살던 집 뒷산에는 진짜 뻐꾸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시계 소리로나 들어보네. 2022. 8. 28. 부모라는 죄인 우리 회사 임원 중 한 명인 안드레아. 그녀의 아들 P가 생산팀에 입사했다. 엄마 빽으로 들어온 낙하산인 건데, 어차피 늘 사람이 필요한 부서다 보니 별로 낙하산 같지 않은 낙하산인 셈이다. 안드레아와 친한 카트린의 말에 따르면 P는 학창시절부터 아무 것에도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대학 진학도 싫다, 기술 배우기도 싫다, 그래서 고교 졸업 후 지금껏 7년을 히키코모리로 살았다고. 생산팀에서 뭔가 전해 받아야 할 게 있었다. 독일과 스위스에 떨어져 있다 보니 누군가 메신저가 필요했는데, P를 통해 안드레아에게 전해줄테니 그녀에게서 받으라고 생산팀장이 제안했다. 물건을 전해주러 들른 안드레아의 표정이 참말로 환했다. 그녀의 그런 기쁘고 기꺼운 표정은 처음 본다. P는 잘 하고 있느냐 묻자 뺨까지 상기.. 2022. 8. 24. 맘에 드는 광고음악 감독님 음악 잘 고른 듯 2022. 8. 14.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