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051 새해 둘째날 오늘까지는 아직 공휴일인지라 거리는 조용하다. 내일부터는 새해 첫 출근을 시작하는 사람들로 다시 붐빌. 한참을 놀고도 '부족해' 를 입에 달고 사는 난데, 어째 이번엔 좀 다르다. 그래, 이 정도면 뭐 쉴만큼 쉬었다 싶은 (철 드는겐가 -.-). 내가 바라는 휴가의 이상적 조합을 이제사 알게 되었다- 2주 의료/미용/쇼핑관광, 1주일 여행, 그리고 1주일 자유방콕. 이번엔 여행이 빠져있었지만 다음에는 가급적 이 dream구성으로 휴가를 기획해보련다. 혹한이라는 한국과는 달리 이 곳은 아직 낮동안엔 영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겨울엔 역시 태양이 그립기 마련. 회사 동료들 중 다수는 따뜻한 나라로 휴가를 떠나 다음주쯤에나 돌아온다. 사메가 오늘 이집트에서 보내온 사진들은 다음 휴가지로 이집트 홍해연안 도.. 2021. 11. 21. 2013 2012년은 유난히 계획과 다짐 없이 시작했는데, 뭐 그 결과겠지만 돌아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참 이룬 일 없는 한 해였다. 왜 그랬을까. 일단은 실연으로 너무 가라앉아서 시작했었고, 그러다 또 다시 만나면서 마음이 갈팡질팡 복잡했고, 회사일은 첫해에 비해 비교적 익숙하게 흘러갔으므로 별다른 노력 없이 바쁘게 바쁘게만 시간이 흘렀다. 취직한 이후로는 마치 모든 꿈이라도 이루어버린 양, 적어도 당장에는 더이상 바라는 게 없었던 것도 원인인 듯. 비록 여느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다짐들이지만 2013년에는 좀 더 빠릿하게 노력하고 이루었으면 한다. 1. 부자(?) 되기- 쓸 거 다 쓰고 남은 돈 저축하는 이 소비패턴, 이제 정말 고쳐야겠는데. 쩝. 2. 이직준비 완료- 사실 이직을 해야 하는지 동기는 전혀.. 2021. 11. 21. Merry Christmas 어제는 미국에서 온 지인의 취리히/베른 구경을 도와주며 하루를 보냈고 오늘은 (아직 시차에 어정쩡하게 적응한 탓에) 새벽부터 일어나 빨래, 청소, 벼르고 별렀던 서랍장 정리 따위를 했다. 그러고 나서 커피를 한 잔 들고 자주 가는 인터넷 카페에서 눈팅을 하는데 '크리스마스에 어쩜 이럴 수가 있죠, 우울해요' 또는 '우리집 크리스마스 파티 구경하세요' 류의 사뭇 양분화된 사연들. 하하. 언제부턴가 기독교 국가가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크리스마스란 뭔가를 해야 하는 특별한 날이 된 듯. 그러고 보니 내겐 초등 5학년-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에 관한 충격적인 비밀폭로가 이루어졌던 ^^ - 이후로는 성탄절은 그다지 의미를 갖지 못했고 특별하게 보내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애인이 없었을 때나 있을.. 2021. 11. 21. 휴가 2막 한국에서 2주간의 1차(?)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다. 건강검진, 치과, 미용실, 피부과, 눈썹/아이라인 반영구 메이크업, ^^ 쇼핑, 새 선글라스와 안경 등등 서울에 있는 동안은 그야말로 의료/미용관광을 방불케 하므로 진정한 휴가였다고 보기엔 좀 그렇고, 오늘부터 남아있는 열흘간의 기간이야말로 순수한 휴가라고 해야 할 듯 하다. 금요일밤에 돌아와서, 어제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출근했음. 서울에 가 있는 동안 인천지사 최과장님이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전화하셔가지고서리... ㅠ_ㅠ 숙제 안 하고 노는 듯한 기분. 휴가에, 그것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출근이라니 억울하긴 하지만 일단 급한 불을 끄는 게 정신건강엔 더 나을 것 같아 사무실행. 두어 시간 바짝 일하고 나니 다행히 일은 잦아들어서 이제는.. 2021. 11. 21. 또다시 12월 2012년은 유난히도 후딱 지나버린 것 같다. '엊그제 같다' 는 표현은 식상해서 웬만하면 쓰고 싶지 않지만 정말 어제 같은데 어떡하나. 히야...빠르다 빨라. 한 해를 마감하는 행사들이 지난주에 다 몰려있던 터라 정신 없는 일주일이었다. 일단, 월-수요일엔 우리회사 각 나라 지사들이 모이는 행사여서 presentation이다 저녁식사다 뭐다 해서 휘릭. 목-금은 연수. 바쁘고도 지루한 날들이었지만 한국지사 분들도 오셔서 모처럼 우리말을 실컷 할 수 있어 좋았던 건 인정. 화룡점정으로 송년회까지 마치고 나니 마침내 일할 시간이 좀 생겼다. 하지만 난 목요일부터 휴가라는 거. 이히히. 사메는 지난주에 이집트로 돌아갔다. 스위스로 돌아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로, 아무튼 결론은 아직도 안 난 상태. 얘기하자면.. 2021. 11. 21. 꿀꿀하면 꿀꿀한대로 라끌렛과 퐁듀가 식탁을 점령하는 때가 왔다. 스위스 대표음식으로서의 지명도는 퐁듀가 한 수 위인 듯 하지만, 실제 현지에서 먹는 빈도는 어쩜 반대일지도. 3년밖에 안 쓴 라끌렛 기계가 벌써 고장이 나서 새로 샀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새 기계로 금년의 첫 라끌렛. 녹여 먹을 치즈와 삶은감자가 기본이고 기호에 따라 버섯이나 기타 채소, 소시지 등등 곁들이면 되는데 라끌렛을 먹는 매력은 역시 다른 반찬을 안해도 된다는 점이기 때문에 (씨익) 난 언제나 최소한으로 먹곤 한다. 기계 선전용으로 홈페이지에 화려하게 나와 있는 사진 (위) 과 실제 나의 식탁 (아래). 같은 기계 맞나 싶네. 히히. 밖은 춥고, 안에서는 치즈가 보글보글 녹고 있다. 계절이 어떠하건- 이렇게 꿀꿀하면 꿀꿀한대로- 사람들은 또 그 나름.. 2021. 11. 21.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