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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7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긴 한데 결혼생활 초에, 자식을 낳아야 하나 고민중이었을 때, 만일 나중에 애가 공부를 드럽게 못 하면 어쩌지 😂 하는 실없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가 솔직히 안 될 것 같더란 말이지.. 물론 실제로는 안 그랬을 수도 있지만, 나라면 분명 애 성적에 일희일비하며 난리 쳤을게 너무나 뻔한 것. 요즘 우리 시누이한테 그 상황이 한창이다. 꼬맹이였던 시조카 아흐마드. 걔가 어느새 여드름 벅벅 난 멀대 청소년이 되었는데 ^^ 글쎄 얼마 전 수학 낙제점을 받아 왔단다. 공부를 '드럽게' 못 하는건 전혀 아닌데도 발칵 뒤집어졌다. 우리 시누이 하늘이 무너진 목소리로 날마다 전화하고, 사메는 버럭거리고 (과외쌤을 바꿔야 된다는 둥, 다음 번에 만회 못 하면 넌 아이폰은 국물도 없다는 둥 🤣).. 2022. 3. 16.
오늘의 소소한 소비 캡슐커피 싫은데 우리회사엔 캡슐커피 기계만 있어 슬프다. 😭 괜찮은 인스턴트 커피 뭐 없나 찾다가 이거 함 사봤다. 구수허니 괜찮은 것 같다. 탄 맛도 안 나고. 그리고 주얼리에 미친뇨자는 목걸이를 또 샀다. 사실 산 지는 좀 된 건데 세팅을 새로 했다. 알 하나 추가하고, 펜던트가 좀 위로 들리는 경향이 있던 걸 다시 균형 잡아 달라 했다. 줄 길이도 줄이고. 피부상태 노답인 관계로 빡센 흐림처리를 하였음. ㅋㅋ 한국 가고 싶다! 피부과 가고 싶다! 😭 손수건도 샀다. 파란색 꽃무늬는 사메가 빼앗아 갔지만 괜찮다. 난 오리손수건이 더 맘에 드니깐. 2022. 3. 14.
자신을 좀 더 믿어봐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3. 12.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한마디로 '이 짓 못 해먹겠다' 란 말까지도 참 곱고 신사적으로 표현하던 사람. 내일이면 후임자가 결정될 것이고 그는 머잖아 그토록 원하던 자연인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모든 걸 버리고 난 지금 무얼 하고 있나 하는 순간순간이 지난 5년간 얼마나 많았을까.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는 신물 났을 정치판을 떠나 편백나무숲을 댕댕이와 걸으며 마음껏 꽃향기 맡는 나날을 누리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2. 3. 9.
이래도 매료될텐가 뭐 사러 나갔던 사메가 한국라면도 사왔다. '집에 라면이 있어야지' 라면서 (이럴 때 보면 좀 한국사람 같다). 근데 무려 불닭볶음면도 갖고 왔다. 나도 감히 엄두를 못 내본 걸. 왜 이걸 골랐냐 물어보니 그냥 포장에 매료되어서 😂 란다. 하나 끓여줘 보고 맛은 어떤가 이래도 매료될텐가 함 물어보고 싶어졌다. 2022. 3. 6.
애먼 사람 잡으면 못 써 일화 1: 사무실 내 책상은 두 개로 나뉘어 있다. 컴퓨터가 놓인 메인 책상, 창가엔 부책상. 둘 다 윗판이 유리로 돼 있는데 창가 탁자엔 늘 손가락 자국이 뿅뿅 찍혀 있다. 흐음, 청소해 주시는 그 분 이런 점은 좀 안 좋단 말이야...하며 매일 아침 문질러 닦는게 일과다.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다. 상당히 퉁명스럽고(...) 한 번은 내 머그컵을 실수로 깨뜨린 적이 있다. 실수이니 하는 수 없지만 선물 받은 컵이라 맴찢이긴 했다. 아무튼 그 사람 손자국일거라 오랫동안 믿었다. 그런데 오늘 깨달았다.. 그 손자국은 바로 내 것이었음을! 창문을 열 때 무의식적으로 테이블을 짚더라고 내가;; 와, 지금까진 진짜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일화 2: 지난 2-3주간 우리집 초인종이 수시로 울려댔다. 것도 요상한.. 202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