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17 첫 날의 소회 우쒸 괜히 시작했나?! 끝이 나긴 할까?? 싶었던 블로그 이사도 마침내 끝이 났다 (만세삼창). 복붙머신처럼 소울리스하게 백업하는 와중에도 느끼는 바가 꽤 많았다. 옛날엔 참 하찮은 것도 일기로 남겼구나. 하찮은건 지금도 마찬가진데 (ㅋ) 왜 요즘엔 그러지 않는가? 반성한다.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다고? 싶게 정말 많이 새롭더라. 마지막으로... 와, 나이 먹는거 봐라.. 종이에 번져가는 먹물처럼 세월의 티가 점점점점 도드라져 가는 사진 속 모습. 서른이 될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마흔에 접어들땐 비교적 마음의 동요가 있었다. 그리고 내년- 앞자리가 또 한 번 바뀌는 그때까지 아직 1년이란 시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감정은 벌써부터 대지진에 쓰나미. 이럼 안 돼. 침착하자. '너무 나이 들었어.. 2022. 2. 1. 울면 안 돼 어젯밤, 마지막 No알람의 밤은 비장하였다. 눈물을 훔치며 ㅋ 깜박 잠들었나 싶었는데 어느새 득달같이 휴가의 마지막 날이 와 있다니. 한 해가 다 갔다는 사실보다는 백 배는 더 충격적인...휴가가 끝났다는게 사실입니까?! 울고 싶지만 그럼 안 돼. 새해는 힘차게 맞는거야. 감사하게 맞이해야 하는거야.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크흡.. 2022. 1. 29. 오징어 게임 나만 안 봤나 회사 동료 올리버- 영화 '기생충' 을 보고서 막 가슴이 벅차다며 ㅋㅋ 나한테 와서 수다 떤 적이 있음- 가 오징어 게임을 보기 시작했단다. 근데 자기한텐 좀 zu viel (too much)인 것 같아서 계속 볼까 말까 하다 중독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잔인하다더니 그 얘긴가. 지난 주말엔 글쎄 동네 애들이 놀이터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를 하더라. '누궁화 꼬치 피어씀미다' 라고 비록 발음은 어눌했지만. 와...격세지감. 스위스 놀이터에서 이걸 듣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얘들아 근데 너희들은 못 보는거 아니니? ㅡ_ㅡ? 그리고 그 놀이가 사실 그런(!) 놀이가 아니그등.. 뽑기, 트램폴린과 함께 나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놀이인데 이미지 무시무시해진 듯 해서 쪼매 안타깝다. 암튼 진짜 나만.. 2022. 1. 29. 근황 우리회사 크리스마스 파티가 취소되었다. 12월 중순으로 잡혀 있었는데 코로나 환자수가 다시 급증하는 이 마당에 도저히 아니라고 판단한 듯. 지금이라도 제정신 돌아온 걸 환영함미다. 아니 근데, 취소면 깨끗이 취소할 것이지 무슨 대체파티를 또 한다는거임. 실내는 거시기하니까 야외에서 점심시간 틈 타 그릴파티를 하겠단다. 밖에서 하면 좀 낫냐.. -_- 걸릴려면 10초만 스쳐도 걸리더구만. 파티 못하면 죽나 봄. -_- 블로그를 이사하는 중이다. 지금 쓰는 egloos가 아무래도 머잖아 사라질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관리자가 방치하고 있는 느낌). 다른 곳으로 조금씩 옮기고 있다. 언제 끝날 지 모르겠고, 이사를 완전히 할 지 말 지도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도토리 비축하는 다람쥐의 자세로 백업은 하고 있다.. 2022. 1. 29. 회상 대학시절 밤샘 벼락치기 시험공부를 할때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면 따분해서 채널을 돌리곤 했다. 지금도 그닥 내 취향의 노래는 아닌 것 같지만 영상을 보는 순간 갑자기 눈물이 났다. 거리에서 한번쯤 마주칠 것 같은 평범한 노신사. 전혀 가수처럼(!)은 보이지 않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예전 그 목소리 그대로 노래를 부른다. 나이를 먹어도 마음과 목소리는 늙지 않는다는 말이 순간 실감나면서, 옛날엔 한 번도 귀 기울여보지 않았던 이 곡의 가사를 가만히 들어보았다. 2022. 1. 29. 월동준비, 작은 경사 막스마라에서 찜해둔 코트를 정말 사고 싶었지만! 캐시미어를 과연 감당할 수 있을 지 장고를 거듭한 끝에.. 크흑...눈물을 머금고 결국 실용성을 택하기로 했다. 어후 나 완전 칭찬해. ㅎㅎ 그럼 그럼...입고 다니는건지 모시고 다니는건지 모를 옷을 살 순 없지 않겠음. 그 대신 산 것은 노비스 (Nobis) 패딩코트. 꺼내기 귀찮아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함. 모델명은 Lara인가 그러함. 스위스로 배송을 안해줘서 사메 친구의 독일 주소를 빌려썼다. 사메가 소포를 갖고 들어오는데 무슨 이민가방인 줄;; 어이쿠 완전 한 보따리. 뜨시긴 엄청 뜨시다. 이런 비싼 패딩 내 돈 주고 사는건 처음인데 한 몇 년 잘 입어서 본전 뽑아보겠스. 얼마전에 산 바버 (Barbour) 퀼트자켓들도 딱 요즘 날씨용이라 잘 입고.. 2022. 1. 29.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