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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드디어 집 구했다. 100% 맘에 들진 않지만 무난한 것 같아서 계약하려고 한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들어올 사람도 결정되었다. 이제 이사만 하면 된다. 취직 이후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다. 만사가 다 귀찮고 의욕이 없다. 몸 컨디션도 그저 그렇고.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일주일간의 혼자 하는 온천여행' 뭐 그런 것인 듯.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 쌍문동 우리학교 앞의 만두국이 먹고 싶어지는 밤. Merry Christmas! 2021. 11. 11.
요즘 꾸는 꿈 우리 개가 두 번이나 꿈에 나왔다. 한 번은 아주 아픈 듯이 누워 있었고, 다른 한 번은 버려진 개처럼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집에 전화해 물어보면 아주 잘 지낸다고 하는데도 그 꿈 때문에 마음이 짠하다. 개들도 사람처럼, 겉으로만 잘 지내는 듯 보이는 경우가 있지는 않을까.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시험 보는 꿈을 꾸지 않는다. 수학시험 보는데 시간은 모자라고 계속 모르는 문제만 나오는 그 초조한 꿈. 박사학위 끝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꾸지 않는다. 내 딴엔 공부가 그렇게도 스트레스였나봐. 어제는 두바이에서 범죄자의 누명을 뒤집어쓰는 꿈을 꿨다. 몇 마디 밖에 못 하는 아랍어를 계속해서 하고 있었다. -_-; 독일어 꿈을 처음 꾸던 그 때처럼. 산타 할아버지와의 여행 또는 구름 속을 훨훨 날아다니는 꿈.. 2021. 11. 11.
진짜 겨울 유럽 여기저기 폭설이라는 얘기가 사실인가 보다. 눈이 귀한 바젤에도 벌써 다섯 번이 넘게 내린 걸 보면. 한국에서 배송시킨 내 소포 하나는, 경유지인 독일에 발이 묶여 한 달째 도착을 않고 있다. 오후 4시 반이면 어둑하고, 달이 훤히 뜨기도 한다. 진짜 겨울이다. 2021. 11. 11.
므으하하하하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1.
구직한답시고 일은 벌여 놓고, 생산적인 일을 하기 보다는 잡생각으로 머리만 바쁜 것 같다. '취직 안 되면 어떡하지, 나이나 파릇파릇 젊어야 말이지, -_- 학교 졸업하고 약국에서 착실하게 일했으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지도' 뭐 그런 레퍼토리는 기본이고...플러스 기타 오만 가지. 웃긴 건, 어떻게 3년 전 포닥자리 구할 때 하던 생각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는 거. 나이를 먹으면, 하는 고민도 좀 연륜에 걸맞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난 여전할까. 쩝. 일단 어디어디에 지원하고 싶은 지는 정했다: 스위스, 호주, 영국, 캐나다, 미국, 싱가폴, 홍콩, 두바이. 일단 스위스부터 슬슬 시작하고 있긴 한데, 거 참 나라별로 '쉽게 안 될' 이유만 많다. 스위스: 여기에 자리 잡으면 100% 만족할 듯 하다... 2021. 11. 11.
오랜만에 쇼핑 한동안 안 사던 화장품을 좀 샀다. Foundation이랑 에센스, 그리고 향수 miracle. 평소 안 바르는 것들 + 내 취향에서 동떨어진 향수를 산 걸 보니 뭔가 기분을 바꿔보고 싶은 요즈음의 무의식이 반영된 쇼핑인 듯 하다. 향수 한 방울 뿌려보고 계속 써야 하나 약간의 주저함이 밀려오지만 이미 늦었다. 한국에서는 '국민향수' 라 불릴 만큼 사랑 받는 제품인 만큼 과연 좋긴 한데 따뜻 부드러운 냄새를 좋아하는 내겐 너무 산뜻달콤하지 않은가 싶고. 나이에 안 맞는 듯도. -_-; 그렇다고 사메의 취향도 아닌 듯 하니 (성숙하고 관능적인 향이 좋다나 뭐라나)...우짜쓰까나. 날씨는 스산하면서도 좋은 토요일 오후. 혼자 연구실에서 별 이유 없이 꿀꿀하다. 2021.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