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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있기를 실습지도가 끝나고 비로소 숨 돌릴 틈이 생겼다. 미뤄왔던 구직을 이제 좀 본격적으로 해볼까 한다. 유럽에서 학교 밖 기업에 취업하기란 사실 매우 쉽지 않다. 직장 구하는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non-EU citizen에 대한 working permit 제한 때문인데, 그래도 우선 유럽 위주로 알아보고 그 외 가능한 곳을 타진해보려고 생각 중. 유럽에 있으려면 아무래도 학교 쪽이 더 가능성이 높긴 하나, 포닥 생활을 더 하는 건 나의 궁극적 바람이 아닌지라. 쩝. 어쨌든 학교 밖으로 얼른 취직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시간을 벌 목적으로 포닥자리도 고려는 해봐야 할 듯. 두바이 가면 안되냐고 했다가 사메한테 한참 구박 받고, 사메는 한국 가자고 했다가 나한테 한참 구박 받고. 자, 어쨌든 많은 행운이 따.. 2021. 11. 11.
춥다, 새 귀걸이, 남들 다 하는 일 쌀쌀함을 넘어 이제는 완연하게 추운 날씨가 되었다. 어제 한 하이킹이 금년의 마지막 하이킹이 될 듯. 겨울을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자주 하던 귀걸이 한 쪽을 잃어버렸는데 그걸 보고 사메가 새 귀걸이를 선물했다. 어제 자기 빼놓고 하이킹 간 사이, 귀걸이 사러 가서 고르느라 오래 걸렸다고. 뭘 좋아하는지 눈여겨 봐둔 사실이 고맙고, 고르면서 내 생각 했을 그 사람을 떠올리고, 가슴 따듯해지고, 사랑 받는 게 행복하고- 그렇게 남들도 다 해본 일, 그러면서도 내가 하면 또 가슴 뛰는...그게 사랑인 걸까. 2021. 11. 11.
10월 10월. 이르긴 하지만 연말 분위기가 벌써 느껴지는 달. 역시 별 일 없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 학교 스포츠 센터에서 하는 Indoor Cycling에 등록해서 어제가 첫시간이었다. 음악에 맞춰서 하는지라 cycling 이라기 보다는 그냥 춤 추는 기분이었는데 끝나고 나니 다리가 휘청거린다. 무라드가 스위스로 돌아온다. 1년 6개월간의 구직 끝에 결국은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갔었는데 석 달 만에 직장을 구해 돌아오게 됐다. 인생이란 역시 재미있다고 하루 종일 수다꽃 만발. 계속해서 비가 오고 있는 한 주. 주말에도 비가 내리면...뭔가 따뜻한 겨울음식을 해먹고 실컷 자고 싶다. 2021. 11. 11.
무탈한 일상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1.
나아지지 않는 것들 세월이 흘러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것들 중에서...내게는 요리가 단연 으뜸. 하고 싶지도 않고, 발전시킬 의욕도 없는- 못하니까 더 하기 싫은 악순환의 연속이랄까. 그나마 연애를 하고 부터는 '나의 여성스러움을 보여주겠어!' 라는 동기 때문에 약간은 나아졌지만 기본이 안 되어 있는 동기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미지수. -ㅅ- 게다가 요리는 사메가 나보다 낫다. 연애초기에는 다들 그렇듯 "공주님은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어요~" 였으나 좀 지나고 나니 "어이, 공주, 와서 양파 좀 까라." 해서 너 본성 나온다고 그 날 대박 싸우고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기고도 한심한 일화. -.-) 그 시기가 지나자 나도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서 한동안은 내가 다 하다가 지금은 같이 해먹을 일이 있으면 반반 정도 .. 2021. 11. 11.
휴가 후 여름이 벌써 다 갔나. 볕은 아직 강하지만 가을냄새가 난다. 동생도 돌아갔고, 여행사진 정리를 마치고 나니 휴가가 꿈이었던 듯 싶다. 모든 일에 박차를 가해야 될 때가 왔다. 열심히 일하자. 2021.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