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050 코스타 리카(3): 쥬라기 공원 열대우림이 울창한 그 곳은 그야말로 쥬라기 공원같은 분위기였다. 국토의 무려 25%가 국립공원 또는 보존구역이라니 동식물이 많을 수 밖에. 날 밝고 처음 본 풍경부터가 야생동물이었다. 조식을 먹는데 너구리 같은게 지나가는 거였다. 한 30초 후에 또 한마리, 그리고 커피 한모금 마시고 돌아보니 또 지나가고 있었다. 쟤 왤케 왔다 갔다 하냐 했드만 알고 보니 여러 마리였던 것. Coati (라쿤과 비슷한)들이라고. 호텔 안에서 거리낌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까뇨 블랑코' 에서의 생태관광은 퍽 인상적이었다. 다른 관광객은 아무도 없는, 우리 부부와 가이드, 뱃사공만이 조용한 맹그로브 숲과 그 너머 울창한 우림을 누비는데 정말로 쥬라기 공원에 온 기분이었다. 익룡 몇 마리 날아다니고 티라노 한마리쯤 서 있어.. 2024. 1. 3. 코스타 리카(2): 커피가 유명하다면서요 커피강국이라선지 다양한 커피투어가 많았다. 농장에 가서 커피 재배, 역사, 로스팅에 관한 설명을 듣고전통방식이라는, 이렇게 커다란 주머니로 커피를 내려주었다. 갓 만든 간식과 커피 한잔. 이 간식이 진짜 맛있었다는 (커피는 영... 😂). 특히 플랜틴 (plantain: 요리용 바나나)이 환상적. 우리 동네에서도 파는데 왜 이 맛이 안 날까. 군고구마 비슷하기도.운이 없었는지 머무는 내내 맛있는 커피 마셔본 적이 손에 꼽는다. 😭 저기요...커피로 유명하다면서요...카카오 열매도 많이 나고초콜렛으로 가공되기 전 카카오 열매는 정말 전혀 다른 맛이더라. 새콤달콤. 가이드 총각의 어릴 적 최애 간식이었다고. ^^꿀 빨아먹고 있는 벌새. 흐릿하나마 한 장 건질 수 있었다.래프팅. 아 이것은...왜 내 돈 주고.. 2024. 1. 3. 코스타 리카(1): 나무늘보를 찾아서 처음 본 나무늘보. 부슬비 내리던 날 호텔 근처 숲에서 우연히 맞닥뜨렸다. 운이 좋았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원래 이렇게 비스듬히 앉아 눈을 거의 감고 있었는데, 인기척이 느껴지니 서서히 돌아보며 눈을 떴다. 눈꺼풀 들어 올리는데만 10초는 족히 걸린 듯. 😂 코스타 리카에 가면 나무늘보는 널려있는 줄 알았다. 대략 이런 모습을 상상했는데... 쉽게 볼 수 있긴 했다. 다만 제대로 보기가 힘들 뿐. 거의 이런 모습. 그 다음에 본 녀석도 마찬가지. 얘는 그래도 콧구멍이라도 잘 보이네. 😂 처음에 본 모습이 아주 제대로였구나, 운이 좋았던거구나 날이 갈수록 절절하게 깨달았다. 우리가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다른 관광객들이 탄식하듯 부러워하며 그러더라- "세상에! 심지어 눈까지 뜨고 있어!" 큰부리새 (Tou.. 2024. 1. 2. 비요일의 커피 요즘 계~~속 비가 온다. 오늘 아침엔 어쩐 일로 안 오나 했더니만 밤사이 벌써 내린 모양. 이런 날은 커피맛이 끝내주지 않는가. 마침 어제 새로 사온 원두가 있음. 처박혀 있던 모카포트 백만년만에 활동재개. 커피가 없으면 나는 어떻게 살까. 2023. 11. 18. 요리의 신 라따뚜이를 한 냄비 끓였는데 오늘따라 왠지 2% 부족한 맛인 것. 그래서 요걸 쪼금 넣었다. 한식 해먹을때 국물팩이 똑 떨어질 때가 있어 비상용으로 갖고 있음. 와, 그런데 폭발적 반응 무엇! 메인은 제쳐두고 이거부터 퍼묵퍼묵하고 난리. 옛날에 자기 엄마가 끓여주던 무슨 수프 맛이 난다고... 고향의 맛이라나 (나 육성으로 빵 터짐). 어뜨케 알았지?? 맞아, 고향의 맛 (다시다). ㅋㅋ 🤣 아 진짜...다시다 이 정돕니까. 🤣 아주 조금- 요만큼이 뭔 역할을 할라고??- 싶을 만큼만 넣는게 뽀인뜨인가 보다. 주 요리는 스테이크랑 감자 퐁당(Fondant). 노릇하게 익혀서 치킨스톡 끼얹어 오븐에서 구워주면 맛나게 된다. 후식은 바스크 치즈케이크. 가장자리가 너무 타서 비주얼은 구리지만 끼리치즈에 필라델.. 2023. 11. 12. 징글벨 어제 보니 읍내 광장에 크리스마스 트리 준비가 한창이더라. 벌써 시간이 그렇게나 되었나! 나도 지하실에서 이거라도 꺼내왔다. 산타 할부지와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가 들어있음. 그리고 야매 크리스마스 트리. 거실 구석에 있는 (가짜) 몬스테라에 전등 둘둘 감은 것. 눈 게슴츠레 뜨고 '징글벨~ 징글벨~' 세뇌하면 됨. 다다음주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단다. 아, 세월이여.. 2023. 11. 11.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