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050 떡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떡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진짠데...왜 집에 떡이 이렇게 많은거지! 왜겠냐. 사왔으니 많지. -_-;; 쓸 데 없이 호기심만 많아가지고 한국수퍼에 못 보던 게 있으니 사와봤다. 별 기대 없이 집어온 말랑꿀떡. 이게 화근이었네. 떡 안 굳게 만드는 무슨 기술이 있다더니만 이게 그건가 보네. 녹이면 진짜 말랑한 꿀떡이 된다. 처음 사본 떡이 성공적이었던지라 이것들도 추가로 사보았음. 아니 그런데 찹쌀송편이 예상 외로 너무 맛난 게 아니겠나.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깨송편 100%.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이 떡. 오쟁이떡...? 한번도 못 들어본 이름인데 쫄깃한 쑥떡에 콩고물이 묻혀져 있고 팥소가 들어있다. 처음 떡보다 두번째가, 두번째보다 마지막 게 더 맛있어서 결국 다 먹게 될 게 확실할 뿐.. 2024. 6. 13. 6월 첫날 세탁소 갔다오는 길에 옛날 동료를 우연히 만났다. 지금은 다른 도시에 사는데 출장 왔다고. 너무 오랜만이라 서로 막 반가워하다 집에서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했다. 호기롭게 초대했으나 재료가 별로 없는 것;; (요새 냉장고 파먹기 중). 그래도 감자라도 많아 다행. 얼릉 굽고부랴부랴 스테이크 사오라 해서 굽고민트소스는 양고기에 더 잘 어울리지만 소고기랑 먹어도 괜찮은 것 같다.모자랄 것 같아서 파스타도 했지만 슬슬 혼이 나가서 사진은 없음. 후식은 캐러멜 푸딩 시판품 키트. 우유에 섞어 끓이다 식혀만 주면 끝.혼자 살 때 아무렇게나 먹고 살다가 결혼해서도 두 식구 뿐이라 장난 수준이어서 어쩌다 손님 한 명만 와도 허둥지둥. 얘기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음식 모자랄까봐 맘 놓고 못 먹었다. ㅋㅋ 손님 .. 2024. 6. 2. 냉장고 파먹기 며칠 전 냉장고 파먹기 해보려다가 우리집엔 아이스크림만 있는 것 같다는 충격을 먹고 (내가 사 나른 거 아님) 잠시 후퇴했었다. 다시 발굴을 시도한 결과 닭 한마리 발견.이 감자 정말 별 거 아니지만 맛있다. 함 해잡솨 보시길. 감자+양파에 소금 (+ 마늘가루 추가하면 더 맛있), 올리브 기름 넉넉히, 빵가루 약간, 취향 따라 파마잔 치즈도 조금.다 익으면 카라멜화된 양파까지 진짜 맛나다.며칠 묵은 양배추로 만든 절임. 채 썰어 소금, 올리고당, 레몬즙, 식초. 새콤 아삭해서 곁들여 먹기 좋으다.냉파 통닭 완성. 2024. 5. 26. 그래도 너는 장미 원래 이 공원은 우리동네에서 장미가 제일 많은 곳인데...원래는 말이다. 그런데 금년엔 너무 늦게 갔나 보다. 벌써 많이 떨어져 버리고 남은 장미들도 좀 지쳐 보였다.그림같이 앉아 있던 두 사람 (맘속으로 성발라의 '두 사람' 브금으로 깔아준다). 자세히 보면 오리들도 있다.코트 따위 좀 젖어도 나는야 구엽지집 건물에 도착하니 문지기가..어느 집인지 모르겠는데 이웃집 냥이인가 보다. 가끔 마실 나와 돌아다님.저렇게 꼬리 바짝 세우는 건 경계하는 건가? 아님 엘리베이터 문 열라는 건가 😆찢기고, 구겨지고, 바래고.너무 늦게 보러 와서 미안해.그래도 너는 장미너는 여왕. 2024. 5. 25. 어제의 알프스 오후에 비가 잠깐 쏟아지긴 했지만 괜찮은 날씨였다.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푸르름이 싱그러웠다. 연휴라서인지 산에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어제 다녀온 산은 티틀리스(Titlis). 스위스 산에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 제일 추천하고 싶은 곳. 여러 산이 있고,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지만 이 산은 스위스 산을 집약적으로 맛보기 좋달까. 만년설, 푸르름, 호수, 액티비티가 두루 있어서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소' 분위기. 산 중턱쯤 있는 '트륍제' 호수 주변 하이킹이 특히 좋지만 6월 전에는 아직 얼어있는지라 오늘은 건너뛰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굉장히 조용해지는 그 순간을 좋아한다.그러다 소들 목에 달린 방울 소리가 댕그렁 댕그렁 고요를 깨고. 정상으로 갈수록 많아지는.. 2024. 5. 20. 기념여행 아닌 기념여행(2) 호캉스 가면 조식을 꼭 먹어야지 않나! 😃 평소엔 안 먹으면서 여행 가면 꼭 찾아 먹는다. 호텔 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아담한 스케일이었는데 전부 신선하고 맛있었다.가짓수 많은 대신 걸러낼 것도 많은 호텔이 있는 반면 여기는 뭐랄까 소수정예 느낌이었달까.식사는 호텔 내에서 전부 해결했는데 인터내셔널 레스토랑보다는 타이 정통음식 식당이 더 잘하는 것 같았다. 프라이빗 디너가 있던 날.이런 좀 떨어진 호젓한 곳에 마련해 주는데태국음식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무난하게 잘 먹었다.사실 나에게 태국음식이란 새콤한 비누맛이냐 매운 비누맛이냐 그냥 비누맛이냐의 차이일 뿐. 😂작달막한 키의 여자 셰프분이었는데 마치 엄마 같은, 가정식 같은 분위기였다.첫날에 도착하니 중국사람들이 많아서 '앗, 호텔 잘못 골랐나' .. 2024. 5. 12.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