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050 비가 와 2024. 9. 28. 호박 삼형제의 운명 호박이 한창이다. 요즘 거의 매일 먹고 있다. 오늘은 셋이나 사왔다.다이어트중이라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있는데 단호박은 저탄수이면서도 맛있어서 효자다. 군침 도는 색깔 군고구마라면 을마나 좋을까첫째놈은 수프가 되었다.둘째는 파이가 되었고 (나 먹을 거 아니라고 모냥이 너무 성의 없었나. 아몬드 가루 섞었더니 크러스트가 막 쪼그라들어 이상...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 남편! 걍 무라!)혹시 이성을 잃고 먹게 될 경우를 대비, 설탕 대신 대체당을 썼는데 맛은 비슷한가보다. 눈치 못 채는 걸 보니. 😎 세번째 놈은 그냥 퓨레로 만들어그릭요거트 먹을때 한 숟갈씩 넣어먹고다음주 가져갈 도시락에도 조금씩 넣었다. 아직 많이 남아서 일주일 거뜬하게 먹을 듯. 계절마다 현관문 장식에 부지런한 이웃집. 가을이 왔네.. 2024. 9. 22.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스위스 여행 다녀가는 사람들이 기념품으로 많이들 사 가나보다. 난 이런 거 처음 봤는데. 등잔 밑이 어둡다드만!선물용으로 괜찮을 것 같아 견본 삼아 사보았다. 내가 산 건 마테호른인데 융프라우, 아이거 등 여러 가지가 있다.색깔이 있어야 잘 보일 듯 하여 와일드 베리 뭐시기라는 음료를 따라봄.제법이자나! 2024. 9. 20. 좋아해 그리고 싫어해 요리의 기본 0인 상태로 30대를 보내버렸고, 40대가 되어서야 눈동냥 (나의 스승 youtube)으로 깔짝대기 시작했다. 다행히 단촐한 가정이라 그럭저럭 해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손님이 와도 허둥대지 않고 한상 척 차려내는 순발력 같은건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지금도 여전히 요리는 너무 싫어. 그런데 가끔은 의문을 품게 된다. 정말로 그렇게 싫은 게 맞는지. 오늘처럼 나도 모르게 색색의 식재료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기도 하고껍질 벗긴 토마토의 연약함이 안쓰럽고그저 놓여있을 뿐인데 마음을 빼앗겨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그을림 후에 아삭함은 잃어버렸지만그 대신 뿜어져 나오는 달큰함재수 없는 직장동료 따위는 까맣게 잊게 만드는 시간.트랜스포머처럼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지켜보고완성되어 나올 때의 작은 .. 2024. 9. 15. 다음주 도시락 일요일엔 꿈쩍도 하기 싫으므로 토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다음주 도시락을 쌌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고기+구운채소+데친 브로콜리 생선구이+찐 단호박+구운채소 관자구이+구운채소+호박면 닭고기 구이+구운채소+양배추 절임과 브로콜리. 금요일엔 일찍 퇴근해서 도시락 없는 날.초과근무 시간 1년에 80시간 넘으면 자동으로 소멸되는데 아직도 160시간이나 남았다. 쓰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이나 일이 x밀려 있는데 언제 노냐고요 언제. 그것이 문제로다.. 어제 이석증으로 난리친 누구가 멀쩡해져서 다행이다. 잠 설치고 같이 병원 다녀오느라 금요일밤이 다 사라졌다. 그래 뭐 이제 괜찮으면 됐어. 2024. 9. 7. 김치라면을 뜻밖의 곳에서 오늘 점심시간에 올리버(회사 동료)가 뭔가를 보여주며 씩 웃지 않겠나. 그의 손에 들려있던 건 김치라면 한 봉지. 그릇에 면과 스프를 담고 끓인 물 부어 컵라면처럼 익혀 먹더라. ㅎㅎ 한류 덕인지 일반 수퍼마켓에도 한국식품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김치라면으로 점심 먹는 동료를 보는 날이 올 줄이야. 🤣 아니 근데 별점이 세 개 뿐이네. 이 사람들 파 송송 계란 탁 까지는 아직 모르는 게 틀림 없다. 밥도 한 숟갈 말아야쥐. 나까지 먹고 싶잖아... 별 의외의 곳에서 불쑥 나타나는 이런 유혹이라니. 인고의 다이어트. 2024. 9. 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