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050 믿을 수 없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 어울림 선물 받고 싶은 거 없냐 물었더니 '삔이나 하나 사주세요' 라던, 초연한 ㅡ.ㅡ 조카양. 인형가게.. 프라하 골목 골목마다 있던. 오밀조밀 매달려 있는 꼭둑각시가 이뻐서 조카 하나 사다 줄까 망설였었는데. 체코 물가에 비해 저 인형은 상당히 비싼 편. 그치만 멋 *-_-* 진 이모가 망설인 건 값 때문이 아니고 단지...하나를 골라 손에 들면, 빛을 확 잃더란 거다. 같이 있어야만 이쁜 것들. 나름대로 좋아 보였더랬지. 서로 아주 잘 어울린다는 게. 2021. 11. 1. 20년만의 관찰일기 웃긴 녀석. 싹이 V자다. 마치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는 듯. 훗.. 달걀찜에 파를 넣으려니 한 동강도 안 남아 있는 거였다 (파란 놈의 특징- 소량만 필요하나 생략하기엔 빈자리가 너무 크다 -.-). 이런 일이 또 있으면 쓰려고 장난 삼아 담궈 놓은 게 열흘 전. 드디어 싹이 나더니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큰다. 국민학교 시절엔 오로지 자라나는 싹만 보였었는데, 지금은...짠하다. 쪼그라 들어갈 알뿌리 녀석이. 2021. 11. 1. 특이해서 슬픈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 下山 오늘 아침엔 왠지 잠이 더 오질 않았다. 꼭두새벽에 학교 가서 보고서부터 냈다. 볼프강이 오긴 왔는데, 보고서 얘긴 안 하시고 웬 과립 sample을 내밀며 분석 좀 해달라 하셔서 후딱 하고 나서 앞에서 괜히 알짱거려 봤으나 역시 고요.. 한참을 왕뺀질거리다 (할 일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 쓰던 기구랑 물질들 치운다고 법석 떨고 있으려니 그제서야 교수님 등장, 배를 잡고 웃는다. 못 가라 하면 어쩔라구 방부터 빼냔다. ㅡ.ㅡ 그토록 고대했던 下山 에의 허락. 그걸 듣는 기분은...참 이상한 것이었다. 기대어 서 있던 벽이 방정맞게 폭삭 무너지는 기분. 도사의 수제자들 말은 진심이었군. 스승님 아직은 때가 아니옵니다.. 아아, 그렇지.. 잊고 있었다. 다리는 원래 산을 내려갈 때 후들거리기 시작하지. 2021. 11. 1. 내게도 혹 꺄~! >_ 2021. 11. 1. 이전 1 ··· 162 163 164 165 166 167 168 ··· 175 다음